동은교회
설의 의미The Meaning of Seol(the New Year)
설날이 다가오면 1달 전부터 분주해집니다.
시골에서도 도회지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방앗간, 옷가게, 야채와 과일가게, 정육점이발소와 미장원 그리고 심지어 목욕탕까지도 대목을 이뤘습니다. 여기저기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선물 꾸러미를 들고 고향 가는 역이나 터미널과 여객항에는 귀성인파로 북적거렸습니다.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지금은 명절 때에 한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을 볼 수 있는 곳은 경복궁이나 예식장일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에게는 여러 가지 설렘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어른들은 부모형제와 친척들을 만나는 정겨움으로 마음이 풍성해집니다.
돈과 명예와 성공보다 더 중요한 감성이 메말라가는 시대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과 아쉬움으로 가득해집니다. 이기심이 지배하는 모습으로는 명절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설의 의미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설날은 음력1월1일 즉 정월 초하루를 말합니다.
'설'이라는 말은 "사린다, 사간다." 란 옛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여 집니다. 지금 말로는 "삼가다, 조심하다." 의뜻으로 해석합니다. “설을 쇤다.”라는 말은 "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여 일 년 내내 탈 없이 잘 지낼 수 있도록 각별히 행동을 조심하라“는 뜻을 깊이 새기라는 명절입니다.
‘설’은 신라 때 정월 초하루 날에 왕이 군신을 모아 잔치를 베풀어 위로와 격려하며 나라가 잘되기를 기원했다는데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러다가 1895년에 양력을 채택하면서 점점 ‘설’날은 축소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1985년도에 "민속의 날" 로 지정되었다가 다시 설날 명칭을 되찾고 지금처럼 공휴일로 지정되어 현재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구정(舊正)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구정이란 ‘옛 설' 이란 뜻입니다.
구정이라는 말은 일제 강점기에 우리민족의 ‘혼과 얼’을 없애기 위한 정책차원에서 신정(新正)이란 말을 만들면서 대칭어로서 만들어낸 것입니다. 용어자체도 일본식 한자어입니다. 바른 표현은 설날입니다.
일본은 1936년 ‘조선의 향토오락’ 이란 책을 출판하여 우리의 말과 글뿐만 아니라 한국식이름과 성까지 빼앗아 민족의 얼과 혼을 뿌리 채 뽑는 일을 했으며 이 때부터 '설'을 ‘구정’으로 비하시켰습니다.
설날에 떡국을 먹는 것은 나이 한 살 더 먹는 다는 의미가 아니라, 희고 뽀얗게 떡과 국물로 지난해의 묵은 때를 씻어버리고 새롭게 태어나라는 음식입니다.
믿는 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검붉은 죄에서 흰 눈처럼 양털처럼 정결하게 되어
예수이름으로 거듭난 자의 은총과 기쁨과 감사로 소망을 이 세상에 담아내는 설날 되었으면 합니다.
소망을 담아내며 살아가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