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최고의 아내
이제는 맞벌이가 거의 보편화 되어가고 있다. 직장을 다녀도 직장에서 계속 일을 할 수 있을지를 보장해주지 않기 때문에 고용이 불안한 이런 시대에는 부인이 부동의 직장을 다닌다면 주변사람들 특히 동료들 사이에서는 부러워하는 대상이 되는 것도 당연하다 싶다.
이런 세대를 반영이라도 하듯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 현재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나 학생 주부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노량진으로 간다. 밤 10시 넘어 한산했던 전철이 갑자기 노량진 역에서는 발 디딜 틈이 없이 가정으로 향하는 사람들로 가득 찬다. 그 중에 많은 주부들이 보인다. 이유인즉 ‘함께 벌어야 산다’는 의식으로 밤늦게 까지 공무원, 부동산, 복지사, 등등을 따기 위해서 노량진에 있는 유명학원을 다니는 것이다. 얼마 전에는 오리시리즈가 유행어가 된 적이 있었다. 의사나 교사들처럼 정년이 보장된 직장을 다니면 ‘금동오리’, 정년보장은 불확실하지만 대기업 같은 곳을 다니면 ‘청동오리’, 알은 낳지 못하고 남편만 부려먹는 아내는 ‘탐관오리’ 종교에 열심내고 가정을 신경쓰지 않는 ‘주 오리’라는 내용인데 이런 것들이 반영이 되어 주부들을 노량진으로 내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당장 수입원이 좋고 ‘금동오리’나 ‘청동오리’ 아내를 둔 남편들은 이 좋은 오리들이 낳아준 알들로 인해 모든 가족이 넉넉하게 배부르도록 먹여 줄지는 모르겠지만 장기적인 차원에서 돈으로 계산 할 수 없는 엄마, 아내, 주부로서 가정에 투여되는 보이지 않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이 ‘금동오리 알’로 대체 할 수 있을까?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본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더라도 엄마가 가정의 소망과 힘의 원동력을 생산해내고 자녀와 함께하는 ‘함께 해줌’은 무엇으로도 바꿀 수가 없다.
너무 종교에 빠져 가정을 내팽개치는 것은 경계해야겠지만 자녀와 가정을 잘 돌보고 자녀와 가정을 위해 기도하는 손이야 말로 남편이나 사회에 가장 든든한 최고의 존재이다.
가정을 지키기 위한 아내와 남편의 기도하는 무릎은 가정과 자녀를 똑바로 세우며 그들을 확고하게 붙잡아 주는 것은 기도하는 두 손이다. 기도하기 참 좋은 계절에 진정으로 가정과 자녀를 위해 기도의 무릎을 꿇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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