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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칼럼

얼마나 아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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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아플까?

생때같은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의 심정은 얼마나 아플까?
순식간에 잃어버리고 덩그렇게 여기저기 흩어진 가방들을 바라보는 친구나 친지들은 얼마나 가슴이 메어질까?
미래의 꿈으로, 미래의 기대주로 격려해주며 보살폈던 교사나 이웃들은 얼마나 눈물이 날까?
마음으로 행여 아시아 사람들 중에서 한국 사람은 아니겠지 하면서 민족과 국가에 대한 위상에
흠집이 생길까봐 우려 섞인 염려를 했던 많은 사람들의 심정은 얼마나 허탈할까?
자식하나 잘 교육시켜줘야겠다고 미국까지 가서 이제 거의 마지막 단계나 다름없는 대학4학년에
다니는 아들을 보면서 “오라, 이제 거의 다 되었다”하면서 마음을 좀 놓아볼까 했음직도 할 죽임당한
학생들의 부모 가슴은 얼마나 구멍이 클까?
현실교육 풍토 때문에 많은 고민과 염려 속에 나라를 뒤로하고 교육의 대안을 찾아 미국까지 이민 가서 거의 학부생활을 마쳐가는 자식을 바라보면서 대견스럽다고 생각을 했을 법도 한 이번 총기참사사건의 주역이 되어버린 조 승희군의 부모는 얼마나 고통이 심할까?
더욱이 자식은 똑같을 것인데 자식의 주검 옆에도 가지 못하고 대놓고 눈물도 흘리지 못하는 조군의 어머니와 아버지와 가족들은 얼마나 가슴으로 눈물을 채우고 있을까?
가장 편하고 안전한 곳이며 쉴 곳인 자신들의 집에도 있지 못하고 이름모를 곳으로 피하고 있는 그의 부모들은 얼마나 마음이 불안하고 천근만근 무거울까?
젊음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것인데 아름다움이 헤아릴 수 없는 큰 상처와 부서져버림을 보는 인류보편적인 사람들의 가슴은 얼마나 방망이질을 당했을까?
젊은 생명들을 그것도 동일한 젊은이에 의해서 헛되게 우리들 앞에서 떨어져가는 푸릇푸릇한 잎 새들의 모습을 생각할 때에 이 얼마나 괴로운가?
미 주류언론에서는 이미 열 시간 전부터 범인이 한국 사람이고 이름이 누구이며 집은 어디며 누구랑 살고 있다고 발표를 해서 다 알고 있는데 오직 우리 언론들은 사건 현장과 아주 멀리 떨어진 시카고에 있는 신문을 인용보도하면서 중국사람 같다는 식으로 몰아가고 현지경찰이 공식 발표한 시간에 맞춰서야 한국사람 이라고 표현한 이례적으로 사고와 정확성을 기하는 모습에 알고 있는 사람들은 국가나 한국 언론의 사명 잃은 소금 맛에 얼마나 분통이 터졌을까?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이런 끔찍한 일을 보면서 어떤 부모님들은 혀끝을 차면서 “무자식이 상팔자야”라고 말하면서 한탄하는 어른들은 얼마나 마음이 답답할까?
어제 미국 동북부에 있는 버지니아 공대에 생긴 총기참사를 많은 세계 언론들은 '학살(massacre)'이라고 표현한다. 한 사람 한사람씩 조준해서 쏘아댄 그 모습과 그 것도 감동의 전혀 동요 없이 했던 행위들을 묘사해서 그렇게라도 표현할 수밖에 없는 그들의 분노는 얼마나 클까?
“우리 자식은 안 그러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제 자식만 챙기다간 이런 일은 또 반복될 수 있다. 남의 자식도 내 자식처럼 배려하는 것은 내 자식을 돌보는 만큼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미개발국가보다 선진국인 미국이 치안이 안전하게 살만하다고 여긴다.
안전한 곳을 찾아서 지구 어떤 곳을 가도 참으로 안전한 곳은 없다. 이제 안전한 곳을 찾지 말고
가장 불안한 곳에서도 가장안전하게 하실 수 있는 분을 찾아야 안전하다.
다시 말해 생사화복의 주인 되시는 전능하신 주님을 찾아야 참다운 안전이 존재한다.
당신의 안전은 당신을 안전하게 했다고 해서 안전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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