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그 땐 그토록 소중했었는데...
그 땐 그토록 소중했었는데...
저도 어릴 적에 야근을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제때에 밥을 먹지 못한 것은
헤아릴 수도 없고요, 뭔가 더 가져보려고 그렇게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많으면 마음에 우쭐거리기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자체는 뭔가
주변사람들보다 잘한다는 능력의 전시며 자랑거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처럼
기도하는데 예배드리는데 식사 때를 걸러 가면서 하지는 못했습니다. 사실 여러분들도
어릴 적에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그런 일 때문에 식사를 거르거나
밤늦게 까지 하지 않습니다. 바로 딱지치기 때문입니다. 한번은 다른 마을에 사는
친구 집에 갔다가 황혼녘에 돌아오는데 동네가 떠들썩했습니다. 그래 가까이 가서
보니 아주머니 둘이서 머리를 붙잡고 싸우고 있었습니다. 싸움의 내용은 상대방
아들이 자기 집 마루 밑에 놓아둔 자기 아들의 구슬을 몽땅 훔쳐갔다는 것입니다. 사실
그 집 아들은 구슬치기 하는데 달인의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사실 저도 그 친구하고
구슬치기하는 것은 피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그 친구가 제 것 반절은 따갔거든요
그런데 초등학교 4학년이 되니까 그것은 하챤케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중학교를 가려면
중학교 입학시험을 봐야 가는데 공부를 해야 되거든요.그런데 과목 중에 구슬치기 시험
은 없습니다. 왜 여러분들 이런 일들을 그만 두셨습니까? 이런 것이야말로 가치가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아는 지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중에 지금도 어른들이 딱지치기
하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까? 저는 봤습니다. 약간 고급스럽고 슬림형이며 여러 번 쓸
수 있도록 잘 만들어져 있으며 그림도 도안되어 있는 것을 가지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그것 때문에 늦잠자고 집에서는 싸우고 그렇습니다.(화투놀이)
수없이 겨울이면 땅 따먹기를 해서 땅을 많이 차지했는데 다음날 보면 어제 내가 다 딴
땅 위에서 또다시 다른 아이들이 땅 따먹기를 하고 있습니다. 내가 전날 등기를 하지
않아서 그렀습니까? 겨울 내내 열심히 땅따먹기 하고 놀았던 그 밭에 봄이 오니까
주인아저씨가 와서 무엇을 심겠다고 쟁기질을 해서 땅을 갈아 엎어놓으니까 놀이판은
없어졌습니다. 우리 인생도 주인이 와서 시간이 되어 열매 맺는 것이 아니면 땅을 놀릴
이유가 없기 때문에 갈아엎습니다. 무엇이 우리에게 가치가 나가는지 나이가 알려
주어서 아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는 지혜가 있다면 이 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 것입니다.

이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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