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여유는 준비에서 시작됩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대부분 바쁘기에 해야될 것을 못했어도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그러다보니 가장 중요한 것까지도 변명으로 대체
하고 맙니다. 해야될 것을 하는 사람은 삶의 여유가 넘칩니다.
태평양의 한섬이 있었는데 그곳에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한 풍습이
있었습니다. 항해를 하다가 풍랑을 만나서 그 섬으로 표류해 오면 그들은 바깥 세상의 정보를 알기 위해서 표류자를 일년동안 왕으로 시켜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년이 지난 후에는 왔던 그대로 떠나야 합니다. 널빤지를 타고 왔으면 널빤지를 태워보내고 조각배를 타고 왔으면 조각배를 태워보내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풍랑을 만나 간신히 스티로폼을 타고 그 섬에 도착했습니다.
그러자 원주민들이 우루루 나와서 그의 옷을 벗긴 후에 잘 보관하고, 그가 타고온 아이스 박스 스티로품도 잘 닦아서 보관해두었습니다.
“당신은 일년 동안 이곳에서 왕입니다. 무슨 일이든 할 수 있고 무슨 일이든 시킬 수 가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조건은 내년 오늘 이 옷을 입고 이 스티로품을 타고 떠나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나보다 먼저 이 섬에 왔던 사람이 있었느냐?”
“두 명이나 있었습니다.”
“그 들은 어떻게 살다가 갔느냐?”
“그 사람들은 참 이상하던데요, 첫 번째 사람은 오자마자 집을 짓기
시작하던데요. 저기 보이는 저 집인데요 우리 섬에 있는 보물이란 보물은 다 끌어 모았는데 우리는 그 사람이 왜 그런 일을 했는지 아직도 몰라요. 그리고 일년 후에 원래 타고 왔던 널빤지를 타고 가다가 그만 저만치 못가서 빠져 죽었습니다.”
“두 번째는?”
“두번째 사람은 와서 그 집하고 보물들을 보더니 ‘이런 미련한 사람 같으니 ... 하나도 못가져 가는 걸 왜 저렇게 쌓아놓았을까! 나는 먹어야겠다.’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년 내내 온 섬을 돌아다니면서 몸에 좋다고 하는 것은 무엇이나 열심히 먹었습니다. 어느덧 일년이 지나 떠날 때가 되자 살이 많이 붙었지요. 그런데 이 사람은 헤엄쳐서 이 섬에 도착을 했거든요 그몸으로 어떻게 헤엄을 쳐서 가겠습니까? 절반도 못가서 빠져 죽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우리 섬에 도착한 세 번째 사람이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은 어떻게 하실 건데요?”
세 번째 사람은 얘기를 다 듣고 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섬을 한 번 구경하겠노라.”
그는 섬 이곳저곳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바다 멀리 동쪽에 조그마한 점처럼
보인 것이 있었다.
“저것은 무엇인가?”
“조그만 섬인데 사람이 살 수 없는 무인도 입니다.”
그는 속으로 ‘이제야 내가 할일을 깨달았다.’라고 생각하며 왕으로서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저 섬에 우물을 파라. 섬에 집을 짓고 밭을 갈고 먹을 것을 잔뜩 가져다
놓아라. 나무를 심고 꽃을 심어라...”
그는 일년 내내 그 일만을 했습니다.
일년이 지나자 그도 처음에타고 왔던 아이스 박스를 타고 떠나야 할 날이 왔다. 그는 자신이 준비해 놓은 섬으로 떠나 안전하게 도착했습니다. 그는 갈곳이 준비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번 밖에 못사는 우리들은 지금 무엇을 하는데 바쁘게 살고 있습니까?
이 다음을 위해서는요?

이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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