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헤세드 Hesed
이사야 64장5절에서 『주께서 기쁘게 의를 행하는 자와 주의 길에서 주를 기억하는 자를 선대하시거늘 우리가 범죄하므로 주께서 진노하셨사오며 이 현상이 이미 오랬사오니 우리가 어찌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라며 “선대”라고 말하는데 이 단어가 바로 “헤세드”입니다. 이는 사랑, 친절, 인해.의리 등 여러표현으로 사용되는 히브어입니다. 주님께서 주님을 기억하는 자를 헤세드로 대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헤세드를 베풀어주신 것입니다.
인생의 모진 시련과 어려움을 겪어 왔을지라도 마음의 따뜻함과 이웃을 향한 향한 사랑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룻기에 보면 시어머니 나오미와 며느리 룻이 나옵니다. 인생풍파를 만나 외국생활 정리하고 고향 땅으로 오는 길에 청상과부된 며느리 룻이 동행하게 됩니다.
고향 가는 길을 함께 가면 시어머니 나오미 입장에서는 좋겠지만 자식도 없는 젊은 며느리 룻을 생각하면 모압이라는 자기나라에서 다시 재혼해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룻에게 돌아가라고 말하지만 며느리 룻은 오히려 더 따라 나섰습니다. 이는 자기 자신도 지금 힘들지만, 며느리들을 보며, 룻의 미래를 생각할 때 더 마음 아파하는 것은 며느리를 향한 나오미의 사랑입니다.
시어머니로부터 돌아가라는 말을 들은 두 며느리는 큰 소리로 울었습니다.
"아닙니다! 우리는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백성에게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런 며느리들에게 나오미는 돌아갈 것을 권합니다.한 마디로 자신을 따라 오는 것은 소망 없는 일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나오미는 며느리들에게 돌아가 새로운 삶을 살라고 합니다. 하지만 며느리는 시어머니와 함께 가겠다며 헤세드 사랑을 표현합니다.
이미 동서였던 오르바는 모압 사람들이 섬기는 그모스 신과 모압백성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룻은 재혼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다 버리고 아무런 육신적인 도움은 되지 않고 도움을 주어야 되는 시어머니 나오미를 택하며 그모스 신을 거부하고 시어머니가 섬기는 여호와 하나님을 섬길 것을 택합니다. 오히려 시어니에게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합니다."라며 이런 헤세드고백을 합니다. 나오미는 하는 수 없이 과부 둘이서 베들레헴을 향하여 귀향길을 갑니다.
룻의 결단과 행보는 아브라함과 같은 모습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아브라함보다 더 답답함 속에서 따라 나섰습니다.
.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고향을 떠났지만, 룻은 없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이 있었지만, 룻에게는 어떠한 약속도 없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의 아내와 그에게 속한 모든 사람들과 모든 소유를 가지고 길을 떠났지만, 룻은 단지 늙은 시어머니를 모시고 길을 떠납니다. 시어머니에 대한 헤세드 사랑으로 고향을 떠났습니다.
룻이 시어머니를 향한 목숨을 걸고 헤세드 사랑으로 동행했듯이 믿는 우리들도 주님의 말씀을 붙잡고 헤세드 사랑으로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좇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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