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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칼럼

지는 것도 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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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것도 인생입니다.

추석은 큰 명절 중에 명절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향해 따뜻한 마음과 애틋한 추억을 가지고 떠났습니다. 어릴적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송편만들던 일도, 여기저기서 찾아온 친척들과 더불어 함께 윷놀이 하던 정겨운 풍경도 잊을 수 없는 멋진 애환이 담겨있기에 요즘 경기가 그다지 좋다고 하지 않더라도 작아진 선물일지라도 들고 갈 수 있는 용기를 준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추석 때에 많은 가족들이 윳놀이도 했을 것입니다. 우리 교회 식구들도 귀향길에 오르지 않는 분들이 모여서 함께 윷놀이를 했습니다. 한판에 30여명이 넘는 식구가 하다보니 희비의 교차 때마다 환호성과 탄성이 건물을 진동하듯 대단 했습니다. 어린이들이 성인들보다 실력이 나아보였습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은 이번 윷놀이에서 귀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그 한판을 이기는데는 어린아이들의 힘이 필수적이었습니다. 함께 긴장하고, 웃고, 탄성을 지르면서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절대로 앞서간다고 끝까지 앞서갈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환경에 맞는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제는 일상의 자리로 돌아와서 다시 한 번 열심을 다해 성실로 살아가는 도전을 해야겠습니다.
윷놀이에서 배운 것처럼 때론 잡혀줄 때에 모두에게 기쁨도 되고 나중에는 홀로 뒤에서 스트레스 없이 갈 수 있다는 평범한 것 같지만 아주 중요한 이치들을 갖고 새롭게 살아야겠습니다.
무조건 이겨야만 생존한다는 세상풍조는 더불어 살기에는 맞지 않습니다. 인생은 더불어 살아야 되는 것인데 '너를 이겨야만 산다'는 풍조는 결국 종점에 가서는 나 혼자만 남는 최고의 슬픔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더불어 살기위한 생존 경쟁을 하십시오. 나 혼자만 살아남기위한 것은 멸망의 길입니다.
더불어 살기위해서는 꼭이기는 것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는 진리입니다. 더불어 살기위해서는
지는 것이 이기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도 염두해둬야 합니다.
세계 최고의 자동자 레이싱 선수라고 한다면 독일 슈마허일 것입니다. 그가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방에게 한참을 앞서가다 엔진 고장으로 그의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기자들이 그의 안타까운 상황을 전하며 인터뷰를 요청하자 그가 웃으면서 간단하게 대답했습니다. "지는 것도 인생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챔피언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습니다. 1등의 환호보다 더욱 환호하게 만든 것은 결과를 받아들이는 그가 지닌 인생의 아름다운 자세였습니다.
어린 자식과 씨름해서 매번 이기려고 하는 아빠는 없을 것입니다. 인생은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설겆이 하기 싫어서 어떻게 하든 시어머니를 이기려고 하는 윷놀이는 인생이 무엇인지를 간과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지는 것도 멋지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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