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선물 받는 휴가
여행의 본래 목적은 배우러가는 것입니다. 우리주변에서는 놀러간다고 말하고 단순히 놀려고 갑니다. 그러기 때문에 자연을 누리는 것보다 자연을 이용하는데 더 초점을 맞춥니다.
자연을 통해서 누릴 것들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하지만 자연을 향한 대화가 아니라 사나운 마음으로 자연을 향해서 처들어가는 일방적인 독백만 있습니다. 자연이 아파하든 말든 나 자신만 편하면 좋고, 나 혼자만 이용했으면 됐지 다음이나 다음에 올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모든 주변들을 이용하려고만 하기 때문에 자연도 이용시설가운데 하나요, 그래서 인위적으로 만든 이용시설처럼 고장나든 말든 상관없이 무절제한 투정을 부려도 되는 것으로 여깁니다.그렇게되다보면 사람까지도 이용해도 되는 존재로 여깁니다.
자연에서 배우고 사람에게서 배우고 서로 다른 문화에서 배워야 진정한 여행이요, 여가를 즐길 줄 아는 사람입니다. 요즘 5일제 근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를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삶의 질 향상에 있었습니다.
쉼과 여가 선용을 통해 창조적인 삶을 얻고 사회와 가정에 활력을 주고자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5일 근무제 실시에 따른 통계에 의하면 85%가깝게 'TV시청이나 잠자는 것'이라는 보고였습니다.
자연과 주변을 누리고자 한다면 먼저 누려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자기 마음입니다.
마음이 안 좋은 사람이 자연을 보면 자연도 괴로워합니다. 마음을 잘 다스린 다음에 자연으로 향하면 자연도 친구를 기다리듯이 더 넓은 가슴으로 반갑게 찾아듭니다.
요 며칠은 많은 양의 비가 내렸습니다. 지금은 소강상태지만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서 노약자들은 힘들어합니다. 어제 오늘은 서울 일부지방이 열대야를 이룬다는 예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들로, 강으로, 바다로 나갑니다. 물놀이 익사사고가 뉴스에 끊이지 않습니다. 힘없는 사람들보다 힘 있다고 자랑하는 젊은이들이 물놀이사고를 당합니다.
진정한 휴가와 자연을 맞이하는 제일 좋은 자세는 자연 앞에나 삶의 시간 앞에 겸손함입니다.
저 자연이 주는 놀라운 선물을 받고 싶거든 단순한 들뜸이 아니라 자연을 향한 마음의 겸손을 준비하십시오. 그러면 이번 휴가는 풍성함이 넘칠 것입니다.

이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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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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